(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이란은 유엔 안보리가 제4차 제재를 가할 경우 저농축 우라늄 절반을 터키로 반출키로 한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모하마드 레자 바호나르 국회 부의장은 "이란에 대한 안보리의 추가 제재가 이뤄질 공산이 크지만, 그렇게 될 경우 우리는 저농축 우라늄 반출 합의를 더는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말해왔다"고 이란의 뉴스통신사 이스나(ISNA)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미국은 이란 은행과 선박, 대외 사업을 겨냥한 제4차 제재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했으며, 이번 결의안엔 중국과 러시아도 동의하고 있다고 미국은 말했다.
그러나 이란과 저농축우라늄의 터키 반출 합의를 중재한 브라질과 터키는 19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를 존중해 제재결의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란은 이들 나라와 깜짝 타결한 반출 합의를 미국 등과의 핵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선의의 표시라고 내세우고 있으나, 미국 등 서방의 비판론은 제재결의를 피하기 위한 전술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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