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 정보화 프로젝트도 잇따라 수주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달 12일 쿠웨이트 유정시설 통합 보안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5000억원 규모로 국내 IT서비스 수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쿠웨이트 전역에 산재된 92개 유정시설의 인프라를 감시하기 위해 물리적 보안과 지능형 기술, IT보안까지 결합된 '컨버전스(융합) 보안 시스템'으로 삼성SDS가 설계·구축·유지보수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삼성SDS는 이 사업을 글로벌 업체 4곳과 최종 경합을 벌여 수주한 만큼 향후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지점을 개소하고 중동지역의 사업 발굴 등을 지원하고 있다.
LG CNS는 현재 네팔텔레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LG CNS가 지난해 6월 국내 IT서비스 업체로는 처음 네팔에 진출해 수주한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을 최종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네팔 정보통신부 행정장관 및 기업 관계자들은 서울 마포구 상암 DMC에 위치한 LG CNS IT센터를 방문해 u시티·스마트카드·e러닝시스템 등을 참관하며 국내 첨단 IT서비스 사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LG CNS는 ERP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기반으로 네팔에서 후속 사업의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SK C&C도 최근 UAE 두바이에 중동 사무소를 열고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 C&C 중동사무소는 현지에서 지능형교통시스템(ITS)·지리정보시스템(GIS)·우편물류·보안·전자무역·관세·환경·소방방재 등 기존 사업분야와 전력·철도·공항 등 플랜트IT(Plant IT) 사업을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 C&C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경우 현재 아제르바이잔과 몽골 울란바타르의 ITS 구축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 우정물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쌍용정보통신도 최근 710억원 규모의 '2011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대회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주관방송서비스'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정보시스템도 수주한 바 있는 쌍용정보통신은 이번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사업도 수주하면서 스포츠 시스템통합(SI) 전문 IT서비스 업체로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은 최근 대형 플랜트 및 건설·토목 사업 등으로 인한 정보화 시스템 구축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 지역 국가들이 석유 등 자원을 수출해 거둬들인 자금으로 사회 간접 자본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IT서비스 업체들의 신규 사업 수주를 위한 현지 진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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