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李대통령 '천안함 담화' 긴급 타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전세계 주요 외신들은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대국민담화를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특히 외신들은 이번 천안함 사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은 물론 향후 남북간 교역, 교류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며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응도 함께 전했다.

AP통신은 이날 서울발 긴급 기사에서 "정부는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 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책임을 묻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AFP통신도 북한의 무력침범시 대북 자위권 발동 방침과 함께 이번 천안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간 교역과 교류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주요 담화내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미중 전략경제대화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중국 측에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협조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 정부당국자의 말을 인용, 클린턴 장관이 중국측에 "미국 정부는 한국이 취할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 언론들도 이날 담화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향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신화통신은 이 대통령의 주요 담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이날 이 대통령의 담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앞으로 (북한이) 우리의 영해, 영공, 영토를 무력침범한다면 즉각 자위권을 발동할 것"이라는 발언 등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면서 유엔 안보리 회부 계획 등을 밝혔다고 긴급 타전한 뒤 북한은 한국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를 '날조극'으로 규정하고 전면전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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