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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글로벌500기업-40]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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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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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지난 3월 '위기론'을 역설하며 경영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필두로 올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면 경쟁사와의 협력도 불사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이 24일 일본 경쟁사인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과 만나 만찬회동을 가진 게 대표적이다.

삼성과 소니의 LCD 생산부문 합작사인 S-LCD 창립 6주년을 맞아 가진 이번 회동에서 양사 대표들은 '3D TV'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소니는 라이벌 관계지만 소니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LCD 패널의 최대 구매고객이다.

1990년대부터 반도체 등의 부품 구매분야에서 협력해온 삼성과 소니는 2004년 7월 충남 아산 탕정에 S-LCD라는 합작회사를 출범시켰다.

양사는 현재 LCD 패널을 함께 생산하고 있으며 소니는 삼성이 생산하는 LCD 패널의 40% 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소니 측에서 TV와 반도체 등의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이 배석하는 만큼 소니가 삼성에 LCD, LED 패널 공급 확대를 요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경영 전략은 지난해 전 세계를 위협한 금융위기에 더욱 빛났다.

삼성전자는 2009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1168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1위인 독일 지멘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정보통신(IT)ㆍ가전업체로 등극했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주춤했던 투자에도 기치를 올리고 있다.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와 LCD등 부문에 사상 최대규모인 26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지금 세계경제가 불확실하고 경영여건의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러한 시기에 투자를 더 늘리고 인력도 더 많이 뽑아서 글로벌 사업 기회를 선점해야 그룹에도 성장의 기회가 오고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규라인 투자 등을 통해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 3000명, LCD에서 4000명 등 모두 1만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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