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주식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전망 안갯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24 17: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증권가가 남유럽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로 불어난 불확실성 탓에 시장 전망을 망설이고 있다.

본격 반등 시점에 대한 언급을 아끼면서 코스피 저점 예상치는 단숨에 1600선에서 1550선으로 밀렸다. 지수가 연나흘 급락 끝에 강보합으로 상승 마감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는 매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원ㆍ달러 환율도 연사흘 급등세를 이어갔다.

2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75포인트(0.29%) 오른 1604.93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1600선을 지켰으나 장중 저점은 이틀 연속 1590선까지 밀렸다. 앞서 7일 코스피가 6개월 이동평균선인 1650선 아래로 밀린 후 일시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보이기도 했으나 한 번 무너진 지수는 좀처럼 지지선을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반기 본견 반등 어려울 것"=증시 약세가 지속되면서 한목소리로 강세장을 기대했던 증권사도 신중해졌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 내에는 본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코스피 예상 저점을 1500~1550선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해외 증시가 일제히 급락할 때조차 의심하지 않았던 1600선 지지에 대한 신뢰를 깬 것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불안이 불안을 부르는 형국"이라며 "1580선을 저점으로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외국인 엿새 만에 2.2조 팔아=상반기 강세장을 이끌어 온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팔기 시작한 것도 부담스럽다.

외국인은 연초부터 전달까지 11조20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5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펀드 환매 급증으로 기관 투자자가 매수 여력을 잃은 상황에 외국인마저 매도로 일관하면서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 또한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4조7079억원에 그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1600선 안착도 어려울 수 있다"며 "당분간 기간 조정 형태로 제한적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ㆍ달러 환율 추가 급등 가능성은 낮아=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도 3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8개월 만에 최고인 1214.5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환율이 일시적으로 1200선 위에 머물더라도 이내 되밀릴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씨티 글로벌국채지수(WGBI)가 한국채에 대한 편입 가능성을 시사했고 금융당국 또한 환율 급변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며 "원화 약세가 장기적 추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도 "유로화 선물환 매도가 늘어나면서 원ㆍ달러 환율도 덩달아 뛰고 있다"면서도 "이는 7~8% 정도 고평가돼 온 유로화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면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