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주전경쟁이 한일전 이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허 감독은 25일 오전 일본 나리타 공항을 통해 오스트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한일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허 감독은 오스트리아에서 대표팀 전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23인)의 윤각이 어느정도 잡힌 상황에서 출전 가능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선수는 박주영이다. 한일전에서 기량을 확인 시킨 박주영의 파트너가 누가 될지가 주전 경쟁의 핵심이다.
일단 이승렬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평가다. 이승렬은 한일전에서 감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주전 위치까지 도약했다.
미드필드에서는 박지성의 위치에 따라 주전경쟁의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미 박지성과 이청용, 기성용, 김정우라는 미드필더 진영의 그림이 그려진 상태지만, 박지성의 위치에 따라 주전경쟁이 달라질 수 있다.
박지성이 한일전에서 중앙과 오른쪽에서 활약한 만큼 왼쪽에서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얼마든지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김보경과 김남일 등이 중원의 왼쪽 자리를 놓고 경쟁 대상에 올라있다.
수비에서는 조용형, 이정수, 곽태휘 등이 경쟁하고 있다. 오른쪽 풀백은 차두리와 오범석이 노리고 있다.
이운재의 붙박이 자리였던 골키퍼 역시 정성룡이 2인자로 부상하고 있다. 에콰드로전과 한일전에서 정성룡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다.
허 감독은 정성룡에 대해 '백업 멤버'라고 선을 그었지만 현재 활약을 이어간다면 이운재의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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