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포장이 적용된 제품(사진 왼쪽)과 기존 종이박스 포장. |
(아주경제 감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친환경 포장 기술로 환경 보호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세탁기 포장재를 기존 종이박스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필름 형태로 바꾸는 '수축포장 방식'을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축포장은 완충재로 제품을 감싼 뒤 수축 가능한 LDPE 필름을 사용, 제품과 포장재를 압착·고정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유럽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것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에 삼성전자가 첫 선을 보였다.
회사측은 이번 포장방식이 △재활용 가능한 LDPE 필름 사용 △무접착제와 무방부제 방식 △인쇄 잉크와 테이프 사용량을 줄여 유해가스 배출량 감소 △기존 종이포장 방식보다 펄프사용량을 줄여 연간 10만 그루의 나무심기와 동일한 효과가 있어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류측면에서는 △필름 표면의 미세한 '공기순환 구멍'이 있어 고온·다습한 기후에도 유통 용이 △제품이 보이는 투명한 포장 방식이라 유통과정에서 조심스럽게 다루도록 유도해 제품 보관력 극대화 등의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장에 박스 형태로 쌓아 놓고 판매하는 유럽시장에서는 제품이 보여 신뢰감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다른 제품군에서도 수축포장 방식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수축포장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낙하·충격·압축·진동·저온 등 돌발상황을 고려한 품질시험과 적재·배송 등 해외시장에서의 필드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포장재는 국내와 중국의 각각 1개 라인에서 시범 양산해 다음달부터 실제 제품 적용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김형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세탁기개발그룹 상무는 "절전·절수 등 제품 기능 측면은 물론 포장에 이르는 통합적 친환경 가전제품으로 세계 가전업계를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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