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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범 광주경찰청장 |
이는 이 청장의 비서관이 25일 오전 8시 18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모 아파트 관사 욕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비서관이 발견하며 알려졌다.
발견 당시 이 청장은 물이 빠진 욕조 안에 앉은 채로 코에 피를 흘리고 몸이 굳은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이 청장은 전날 밤 퇴임 경찰관들과 약간의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이날 0시 30분께 귀가했으며 아내에게 "반신욕을 하고 자겠다."라며 마지막 통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 청장이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 경비, 천안함 사태 비상경계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성 심장마비 등을 염두해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인의 시신은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경찰은 유족과 장례절차를 논의할 방침이다.
전남 장성출신인 이 청장은 광주상고와 조선대를 나와 1978년 간부 후보 26기로 경찰에 입문했으며 제주청 수사과장, 경찰청 조사과장,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서울청 교통안전과장, 전남청 차장, 서울청 경비부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지난 1월 광주청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이 청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선 경찰들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현직 지방경찰청장이 숨진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광주 뿐만 아니라 모든 경찰관이 애통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경찰청은 일선 경찰관들이 어느때 보다 근무 태세를 철저히 하면서 이 청장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침을 하달할 예정이며 광주경찰청에 분향소를 마련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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