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국내 랜드마크 타워에 전략적 투자자 참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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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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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초고속 엘리베이터의 국내 진출을 위해 국내 랜드마크 타워에 전략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25일 경기도 이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초고속 엘리베이터 신기술 및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 후발주자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 하고 있다"며 "시장 진입을 위해 필요하면 투자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베네수엘라로부터 초고속 엘리베이터 8대를 수주했지만 국내에서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수주가 한 건도 없는 상태.

송 사장은 "국내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공의 경우 발주처가 후발업체의 실적을 요구하고 있는 시장 구조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로의 참여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송 사장은 "특수목적법인(SPC)이 요청을 하면 참여해서 동반 진출하는 형식이 있다"며 "특정 사업의 기득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충분히 이러한 방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엘리베이터는 후발주자인 만큼 각 기술들의 최대 장점을 조합한 모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부터 공급, 설치까지 모두 망라해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엘리베이터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분속 1080m는 세계 최고 속도다.

송 사장은 "전체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초고속 시장 진출은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상징성이 있다"며 "이 시장의 후발주자로 지금까지의 실적은 미진하지만 이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곧 (수주율)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해외 시장 확보도 꾀한다.

그는 "중국 시장이 세계 엘리베이터 수요의 50%, 적을 때는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을 더욱 활성화 해 본격적으로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자체 기술로 세계 최고 속도인 분속 1080m 초고속 엘리베이터(이하 분속 1080m)와 분속 600m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이하 분속 600m 더블데크)를 발표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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