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
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25일 경기도 이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초고속 엘리베이터 신기술 및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 후발주자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 하고 있다"며 "시장 진입을 위해 필요하면 투자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베네수엘라로부터 초고속 엘리베이터 8대를 수주했지만 국내에서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수주가 한 건도 없는 상태.
송 사장은 "국내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공의 경우 발주처가 후발업체의 실적을 요구하고 있는 시장 구조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로의 참여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송 사장은 "특수목적법인(SPC)이 요청을 하면 참여해서 동반 진출하는 형식이 있다"며 "특정 사업의 기득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충분히 이러한 방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엘리베이터는 후발주자인 만큼 각 기술들의 최대 장점을 조합한 모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부터 공급, 설치까지 모두 망라해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엘리베이터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분속 1080m는 세계 최고 속도다.
송 사장은 "전체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초고속 시장 진출은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상징성이 있다"며 "이 시장의 후발주자로 지금까지의 실적은 미진하지만 이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곧 (수주율)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해외 시장 확보도 꾀한다.
그는 "중국 시장이 세계 엘리베이터 수요의 50%, 적을 때는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을 더욱 활성화 해 본격적으로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자체 기술로 세계 최고 속도인 분속 1080m 초고속 엘리베이터(이하 분속 1080m)와 분속 600m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이하 분속 600m 더블데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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