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증시, 스페인·지정학 리스크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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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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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한국 금융시장이 스페인발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하루 종일 휘청였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전날 종가 대비 35.50원 으론 12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19일의 1255.80원(종가기준)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스페인의 저축은행 국유화 소식에 유로존 재정위기가 커지며 9.50 오른 1224.00으로 장을 시작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NDF)이 전날보다 11.0원 오른 1223.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장 시작 전부터 강한 상승압력을 받았다.

이후 북한발 악재가 전해지면서 장중 50원 이상 폭등, 1277.00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한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급등세가 누그러들며 상승폭이 다소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1146.00원에서 4일 만에 103.40원이나 뛰었다.

이날 주식시장도 장중 1540선이 무너지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혼돈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2.75%(44.10포인트) 떨어진 1560.83으로 마감해 지난 2월8일 1552.79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외국인은 5859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째 팔자우위를 보였다. 장 중반까지 2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던 개인투자자는 막판 397억원 순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장 후반에는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가가 5339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여 1560선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채권은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연 3.59%, 5년 만기의 경우는 0.04%포인트 하락한 4.31%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24일 1.43%포인트에서 이날 1.53%포인트로 높아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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