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여연)가 최근 서울지역 25개 구청장 선거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이 10곳, 민주당이 8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특히 3% 포인트 오차범위(신뢰수준 95%) 내에서 박빙 승부를 펼치는 지역은 모두 7곳으로, 접전지역 판세가 서울구청장 선거의 전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됐다.
여연은 정부가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를 발표(20일)한 직후인 지난 21-23일 서울지역 성인남녀 2만5천962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오차범위를 넘어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인 지역은 서초(진익철 후보), 강남(신연희), 용산(지용훈), 중랑(문병권), 중구(황현탁), 송파(박춘희), 성북(서찬교), 도봉(김영천), 종로(정창희), 영등포(양창호) 등 10곳이었다.
이 중 민주당 후보와 10% 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린 지역은 서초(23.0%), 중랑(17.9%), 강남(17.2%), 중구(13.5%), 송파(11.1%), 성북(10.0%) 등 6곳이었고, 종로, 도봉, 영등포는 5% 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강북(박겸수), 마포(박홍섭), 관악(유종필), 강서(노현송), 강동(이해식), 서대문(문석진), 동대문(유덕열), 동작(문충실) 등 8곳에서 오차범위를 넘는 우세를 보였다.
이중 마포(9.3%), 강북(9.2%) 등은 한나라당 후보를 9% 포인트 이상 따돌렸고, 동대문, 서대문, 동작에선 5%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민주당 후보가 앞섰다.
오차범위 내에서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지역은 양천, 노원, 은평, 성동, 광진, 금천, 구로 등 7곳이었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가 미세하나마 앞선 지역은 양천, 성동, 은평, 금천 등 4곳이었고, 민주당 후보가 다소 앞선 지역은 광진, 노원, 구로 등 3곳이었다.
이와 함께 강남, 양천, 금천 등 6곳에선 현역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무소속 후보의 강세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여연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한나라당-민주당 양당대결 구도가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5개구 중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였던 양천에선 한나라당 권택상 후보가 무소속 추재엽 후보를 따라잡으면서 권 후보가 추 후보를 1.7% 포인트 앞섰다.
선대위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선전과 천안함 사태가 구청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접전지 승부가 판세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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