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시장 변동성에 시나리오별로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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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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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정부는 최근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시나리오별로 대응방향을 준비하고 한국은행과도 긴밀히 협조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대북 리스크'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은 일시적인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시나리오별로 상황에 맞게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어제 주가가 많이 빠지고 원·달러 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이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태생적 한계로 한 번은 겪고 가야할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지정학적 리스크를 겪었고 그때마다 단기간 내에 안정을 회복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재정건전성이 좋고 외환보유액도 많아 종합적으로 볼 때 이에 대한 충격 흡수능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글로벌 시장에 자본 유출입이 거세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국제공조체제와 함께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 발생할 수 있는 자본 흐름 유출에 대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준비하고 시나리오별로 마련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사회가 우리 시장에 보내는 신뢰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현재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은 이에 앞서 열린 경제금융 합동대책반 2차 회의에서 외화자금 시장을 점검하고 필요시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권과 '외환 핫라인'을 가동해 국내은행의 외화차입ㆍ만기도래ㆍ차환 동향 등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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