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 이승렬-김보경-구자철, 최종엔트리 향한 '겁없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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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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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무서운 상승세…김-킬패스 번뜩…구-벨라루스전 사활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21살 동갑내기 삼총사’ 이승렬(서울)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향해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오는 30일(한국시간) 열리는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최종엔트리 23명을 정한다고 밝혀 세 선수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승렬과 김보경 구자철은 지난해 10월 이집트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U-20) 월드컵 8강의 주역들이다. 이 대회의 활약을 발판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1월 대표팀의 남아공 전지훈련 때만해도 젊은피들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2월)와 최근 열린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이승렬의 상승세가 가장 무섭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한국에 승리를 안긴데 이어 일본전에서도 후반 교체투입돼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일본전에서 이승렬은 교체출전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38분께 박주영(AS모나코)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지역에서 예리한 슈팅을 날렸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경기 막판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조커’로서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여기에 이동국(전북) 부상에 이근호(이와타)도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어 대표팀 내에서 이승렬의 입지는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미드필더 자원인 김보경도 남아공행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현재 대표팀 미드필더진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 등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교체요원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보경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상대 수비라인을 무력화하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박주영의 페널티킥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 왼발을 능수능란하게 사용, 세트피스 키커로도 나설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대표팀이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로 돌입한 뒤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한 구자철은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 모든 것으로 쏟아내겠다는 각오다. 여기서 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만 월드컵 본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이승렬 김보경 구자철 ‘젊은피 3인방’이 남아공에서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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