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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속철로 경제성장과 환경보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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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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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속도(350km/시), 세계 최장 길이(3300km), 세계 최단기 건설(5년).

고속철이 중국 과학기술 발전의 새로운 상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신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우한(武漢)-광저우(廣州) 고속철 개통에 이어 지난 2월에도 정저우(鄭州)-시안(西安) 고속철을 개통, 총 3300㎞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고속철로망을 구축했다. 2009년 말까지 중국의 총 철도 운행거리도 8만6000㎞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2009년 중국을 방문한 앤드류 아도니스(Andrew Adonis) 영국 교통부 장관도 시속 350km를 자랑하는 ‘허셰(和諧)호’를 탑승하고 “고속철의 미래는 중국시장에 있다”며 중국 고속철의 비약적인 발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얼마 전 징 울리히 JP모건 중국주식·상품투자부문 대표는 “중국의 고속철 건설 붐을 보면 과거 미국과 일본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미국 고속도로나 일본 신칸센 고속열차 건설을 연상케 한다”고 표현했다.
 
중국 고속철 건설 역사는 미국 유럽 등 서양에 비해 비교적 짧다. 중국인들은 불과 5년만에 선진국 고속철 산업의 40년 역사를 따라잡았다고 자랑스러워 한다.
 
중국 고속철 건설계획은 지난 2004년 1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국 최초의 ‘중장기 철도망 계획’을 통과시키면서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4년 뒤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과 톈진을 잇는 징진(京津) 고속철이 처음 운행된 이래 중국은 고속철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중국은 앞으로 2012년까지 42개 노선, 총 길이 1만3000km에 달하는 고속철 선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그리고 2020년까지 세계 고속철 총 길이의 절반을 크게 상회하는 1만8000km 이상의 고속철로를 중국 전역에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왕용핑(王勇平) 중국 철도부 대변인은 “2012년이 되면 각 성도와 인구 50만 명 이상의 대도시를 연결하는 종합 철도망이 완성돼 전국의 90%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 8월 시험운행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로는 현재 12시간이 소요되는 베이징과 상하이간 연결 시간을 4시간으로 단축시키고, 연간 8000만 명의 승객과 1억 톤의 화물을 운송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고속철 건설로 중국의 토목·설비 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며 중국의 경제발전에 일조했다. 또한 고속철은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녹색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리린(李林) 세계자연기금회 베이징사무소 프로젝트 총감독은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바로 고속철 건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작년에 완공된 우한-광저우 고속철의 각 정착역은 초대형 유리 돔형으로 지붕을 설계하고 태양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적으로 건설돼 향후 중국고속철도 발전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리 감독은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전국 고속철로 망 구축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메디나를 연결하는 고속철 건설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의 고속철 수주경쟁에 뛰어드는 등 공격적으로 고속철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중국의 고속철 발전 노하우를 배우러 중국을 방문하기도 한다.
 
천줴민(陳覺民) 중국 철도부 국제협력사 사장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중국 고속철 현장을 시찰하러 온 대표단을 접대하느라 바쁘다”며 “2~3일에 한 팀 정도가 들어오며 작년에만 총 100여 팀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철도부 공무원과 엔지니어들을 동반하고 선진 고속철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해외출장을 다닌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금교(金橋)잡지 허우허량(侯賀良)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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