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6·2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27일 여야가 열세를 극복하고 반전의 기회를 마련키 위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간 초접전지에서 ‘대세굳히기’ 또는 ‘뒤집기’ 각축을 벌여왔던 여야 지도부가 각각 비교적 열세를 보이고 있는 충남과 강원 등을 찾은 것으로 부동층 흡수를 선거 판세의 관건으로 보고 숨은 표 끌어내기에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 정문준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대전과 충남 지역 유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부권에서의 막판 뒤집기를 노린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를 겨냥, 맹공을 펼쳤다. 우위를 차지한 염 후보를 공격해 지지도를 낮춤으로써 판세를 혼조 상태로 몰아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몽준 대표는 오전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회의에서 염 후보를 언급, “권력에 따라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가 이번에 선진당으로 나온 카멜레온 정치인”이라며 “청렴성과 도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전시민에게 염 후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후보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강원도와 서울, 인천 지역에서 총력 지원전을 이어갔다.
정세균 대표는 강원도 원주에서 중앙선거대책위 회의를 갖은 뒤 영월, 정선 등지에서 민주당 지역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평화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치 세력은 민주당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만들어진 평화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국민을 걱정과 불안에 몰아넣는다”고 말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전국 522개 부재자 투표소에서 전체 유권자 2.4%(93만1755명)를 대상으로 한 지방선거 부재자 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는 28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며 일반 부재자 투표 신고자는 가까운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면 된다. 거동이 불편한 거소투표 신고자는 투표용지에 볼펜 등으로 기표한 뒤 회송용 봉투에 넣어 다음달 2일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관위에 우편으로 송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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