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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생보사, 대한생명 CEOㆍ임원만 자사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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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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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과 임원들이 상장 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은철 부회장은 회사를 상장한 3월부터 이날까지 모두 2차례에 걸쳐 대한생명 보통주 7만주를 1주당 평균 8520원에 총 5억9600만원을 들여 장내매수했다.

같은 기간 박석희 부사장(3만주)과 차남규 부사장(3만주), 노성태 부사장(2만2000주), 이경로 전무(1만5000주), 이창윤 상무(1만5000주), 여승주 상무(1만5000주)도 나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특히 신 부회장이 지난달 기업설명회(IR)에서 사재를 들여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회사 주식을 사는 임원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공개 당시 반영했던 것보다 실적이 좋아져 주가도 점차 오를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작년 10월 상장한 동양생명 임직원은 아직 자사주를 사지 않고 있다. 시가총액 4위로 이달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삼성생명도 마찬가지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상장 생보사는 모두 기업공개 당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동양생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가 1만7000원보다 27.9% 하락한 1만2250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0.9%)과 대한생명(-10.8%)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생보사 주가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으나 주주가치 제고에 직접 나선 곳은 대한생명뿐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나 임직원이 실적에 자신을 가지고 있어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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