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세론 굳히기’ vs 한명숙 ‘경제로 전략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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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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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론조사를 허용하는 마지막 날인 27일 각 언론사의 후보 지지도 조사결과 발표가 잇따르면서 서울시장 선거 판세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막판 표심모으기에 집중했다.

오 후보 측은 한 후보의 지지율을 여유 있게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지지율 굳히기에 나섰고 한 후보 측은 천안함 관련 ‘북풍(北風)’ 공세에 열을 올렸던 전략을 선회해 ‘경제파탄’책임을 물어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켜 전세 역전을 노리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음식업과 관광업 종사자들을 직접 만나고 한국노총과 정책연대 등을 통해 지지율 굳히기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중구 신당동 음식중앙협회를 찾은 오 후보는 현업 종사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을 직접 들어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후보는 현업 종사자들과 △결식아동이 차별받지 않는 여건 조성 △나눔과 봉사 등 사회공헌활동 △안전한 음식제공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일자리 정보 연계 시스템 구축 △한식세계화 △서울시 먹거리 음식과 볼거리 관광의 시너지 창출 등 6개 항목을 바탕으로 한 ‘나눔과 음식안전 실천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해 ‘일 잘하는 시장’ 이미지를 강화해 나갔다.

또 한국노총 서울본부 집행부와 만나 정책연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채결하고 여성 단체자들이 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오 후보는 선두 입지를 넓히는 데 주력했다.

전날 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회의’에 참석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원로들을 만나는 등 ‘북풍’에 맞 대응을 강화해 온 한 후보 측은 이날 경제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한 후보는 이날 여의도 증권가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고 “평화가 곧 경제이자 안보”라며 “이명박 정부는 북풍 선거로 몰아가며 경제위기를 가져온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경제 위기론을 앞세워 막판 역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 후보는 이날 아침 평화방송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남북관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도 옳지 않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강경대책도 경제와 평화, 민주주의를 망치는 일”이라며 “안보 불안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각해지면 제2의 외환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한 후보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한 후보는 “천안함 발표 이후 시장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며 “주가가 이제 급등락을 하고 환율이 오르고 금융 산업에 상당한 공황상태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피해는 서울시가 가장 크게 입는다고 본다”며 경제 위기론 승부수를 띄웠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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