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백조가 오리 흉내를 내려니 힘든거다. 홍콩·싱가포르 등을 흉내 내지 말고 제주가 백조임을 보여줘야 한다. 제주다움이 가장 큰 브랜드다"
30일 민주당 고희범 제주도지사 후보는 한 지방선거 후보자 연설 TV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 후보는 제주를 안데르센 동화 '미운오리새끼'에 비유하며 "오리가 백조가 되려는 것도 힘이 들지만 백조가 오리흉내 내는 것도 힘들다"며 "제주가 백조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희범 선거 유세현장에서 만난 한 유권자는 "고 후보 지지자는 아니지만 유세현장 분위기가 좋고 재미있어 요즘 매일 나와 본다"며 "이런 선거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다"며 웃었다.
열심히 고희범 후보 연설에 맞춰 구호를 외치던 P(남·67)씨는 "서울에서 조차 제주 선거판이 문제라고 한다"며 "고 후보 유세는 축제라고 한다"고 고 후보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시청 앞 유세현장에서 고희범 후보는 "도자사가 되면 선거유세에 문화 행사를 50%이상 포함하는 것을 조례로 만들겠다"며 '축제 같은 선거'를 강조했다.
한편 같은 시각 무소속 우근민 후보는 서귀포에서, 현명관 후보는 탑동에서 6·2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 유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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