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1일 "우리와 회계제도의 근간이 유사한 영국의 사례를 들어 회계방식 전환에 따른 자기자본변동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지만, 이익 증감에 따라서는 주가도 다르게 반응했다"고 밝혔다.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공시되는 시점의 이익 증감에 따라 통계상 주가도 다르게 반영되는 특성이 나타난 바 있다"며 "특히 전환으로 인한 이익 감소 기업의 경우 주가 하락이 컸다"고 밝혔다.
한국의 회계기준과 유사한 영국의 사례를 보면 공시일에 이익증감에 따라 주가가 다르게 반영됐다.
이익이 감소한 기업의 당일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0.37% 하회해 이익감소가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이 두드러졌다. 이익 증가시는 시장수익률을 0.06% 초과하는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명목상 변화 뿐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취득원가 방식에서 공정가치 평가 방식으로 바뀌게 되면 달라진 회계수치로 조세와 재무정책에 영향을 받게된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기업의 경제적 실체가 변하지 않는 회계상의 문제로 여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업은 이자와 수수료 수익인식에 대한 기준이 변경되고 대손충당금의 적립방법이 경험손실율을 적용하도록 변경되면서 손익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건설업종도 진행 기준으로 수익인식이 가능했던 아파트분양 등 예약매출이 인도기준으로 변경되면서, 완성 후 인도시점에 모든 수익이 계상돼 수익과 부채비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종목별로는 해외 현지 법인이 많은 기업들로 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성우하이텍, 한일이화 등 자동차 부품주와 알짜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LG 화학, 롯데쇼핑 등이 IFRS 도입 수혜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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