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글로벌500기업-43]소시에테제네랄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1864년 설립된 소시에테제네랄(SG)은 시가총액 기준 프랑스 2대 금융기업이다. 전 세계에 16만140명의 직원을 통해 소매금융 기업금융 보험 자산관리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SG는 2008년 금융 역사상 최악의 사기사건에 휘말리면서 49억유로(71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SG 소속 중개인이 저지른 이 금융사기 사건은 1995년 영국 베어링은행을 하루 아침에 파산시킨 닉 리슨 사건에 비견되는 최악의 금융사고로 평가되고 있다. 베어링은행은 당시 외환 파생상품 거래 과정에서 14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궁지에 몰린 SG는 프랑스 정부가 자국 은행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마련한 공적자금(105억유로) 가운데 17억유로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66.3% 감소한 6억7800만유로에 그쳤다. 고위험 파생상품 투자에 따른 손실이 급증한 탓이다.

SG는 그러나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1만2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투자 부문에 올해 5~10%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미셸 페레티에 SG 기업투자은행부문 최고경영자(CEO)는 "SG는 향후 3년간 미국과 아시아 지역 매출을 각각 50%, 200% 늘릴 것"이라며 "기업투자를 통해 올해 분기 평균 26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JP모건체이스에서 활약했던 채권투자 베테랑 크래그 오버랜더를 영입하며 전열도 새로 다졌다.

SG는 그리스발 악재와 관련한 피해액도 다른 유럽 은행에 비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SG는 최근 그리스 국채 관련 익스포저가 4월 말 현재 30억유로에 불과해 그리스 은행과 기업에 물린 돈은 무시해도 될 만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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