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구호선 공격..16명 사망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팔레스타인 구호선단에 발포해 16여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채널 10' TV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병 특수부대는 이날 새벽 영국과 아일랜드, 터키, 그리스 등 친팔레스타인 평화운동가들이 탄 6척의 구호선단이 가자지구로 항해하는 것을 저지하려고 이들 선박에 오르는 과정에서 승선자들과 충돌했다.

특수부대원들은 선상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승선자들에게 발포했고, 이 과정에서 16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유럽과 터키의 평화운동가 수백명은 건축자재와 의약품, 교육용 기자재 등 구호품 1만t을 실은 선박 6척을 타고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된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이었다.

터키 외무부는 성명을 내 이스라엘의 비인간적 진압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고,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회복 불가능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자유 함대(Freedom Flotilla)'로 이름 붙여진 이 구호선이 전날 키프로스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선박의 가자지구 접근을 강제로 차단하고, 출발지로 되돌아가지 않으면 나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2007년 6월 가자지구가 강경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자 구호품의 제한적 반입만을 허용하는 강력한 봉쇄정책을 펴고 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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