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브라질 경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와 더딘 'U자형' 경기 회복세에도 향후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른 신흥국 경제처럼 경기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 물가와 실질 물가가 이미 오르기 시작한 만큼 향후 수분기 동안 점진적이고 꾸준한 통화 긴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브라질 경제는 연율 기준 8.5% 성장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20년래 가장 두드러진 것이다. 하지만 레알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브라질은 수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1년간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8.2% 올라 주요 16개 통화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최근 떨어지고 있는 상품가격도 브라질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루비니는 상품가격이 향후 6~12개월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비니는 중국이 직면한 최대 과제는 내수 진작이라고 지적했다. 내수 없이는 투자와 수출에 의존해 팽창하고 있는 경제를 떠받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분기 11.9%의 성장세를 뽐낸 중국 경제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7~8%대로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루비니가 보기에 선진국 경제는 더블딥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신흥국 경제가 올해 5~8% 성장하는 데 반해 선진국은 2~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과도한 공공부채와 높은 실업률. 루비니는 "향후 수년간 선진국에서는 저축이 소비 증가세를 압도, 경제가 빈혈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로존이 올해 불황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있고 그리스는 지급불능 상태에 처해 결국 채무 조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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