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유로존 은행, 제2의 부실채권 대란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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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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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유로권 은행들이 최대 1950억유로에 달하는 '제2의 부실채권 대란'에 휘말릴 것이라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ECB가 16개 유로국 은행들의 위험도를 2년 단위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권 은행의 부실채권 상각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900억유로, 1050억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ECB가 내년의 유로 부실채권 규모를 공개적으로 추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ECB는 유로국 은행들이 2012년말까지 장기채 상환을 위해 모두 약 8000억유로의 차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로국 정부들이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국채 발행에 적극적임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채권시장에서 자금확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은행의 차입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7500억유로가 투입되는 유로 구제안의 일환으로 지난달 3일 유로 국채 직접 매입을 시작한 후 지난달 28일까지 매입이 모두 350억유로에 달했다고 ECB는 밝혔다.

이는 한주 전의 265억유로에서 늘어난 규모다.

ECB가 어떤 유로 국채를 매입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재정 위기가 심각한 그리스와 포르투갈 및 스페인 등 남유럽채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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