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호암재단은 1일 오후 호암아트홀에서 삼성 이병철 선대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재정된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엔 6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부문별로는 △과학상 유룡 박사(54· KAIST 특훈교수) △공학상 이평세 박사(51· 美 UC버클리 교수) △의학상 윌리엄 한 박사(45· 美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장민호 연극인(85·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사회봉사상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회장 박종삼) △특별상 노벨재단 등이 선정됐다. 이들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50돈쭝)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특히 호암재단은 올해 호암상 제정 20주년을 맞아 세계 과학 및 문학, 문화의 발전과 인류평화 증진에 크게 기여한 스웨덴 노벨재단에 특별상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또 호암상의 각 부문별 상금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인상했다.
이 날 시상식은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한홍택(KIST 원장)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에 이어 노벨재단 미카엘 술만 사무총장과 정운찬 총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재단 미카엘 술만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노벨재단이 특별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수 십년 동안 한국이 국제 과학계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오는 동안, 호암상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혜택을 주는 중요한 업적들을 현창하고 격려해 왔다"고 전했다.
정운찬 총리 역시 "노벨상이 지구촌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장이 되었듯 호암상도 인류문명 진보에 기여하는 명예로운 상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한다"고 축사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정운찬 국무총리, 이현구 대통령 과학기술특보 등 국내 각계 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도 미카엘 술만 노벨재단 사무총장, 켄심바 일본국제상 사무국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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