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후 호암재단이 주최한 '2010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지난 3월 경영복귀 이후 2개월여 만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외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이고, 호암상 시상식도 3년여 만에 찾은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이 회장은 "건강하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했다. 하지만 경영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웃음만 지을 뿐 대답을 피했다.
행사 이후에도 이 회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 수상자들인 만큼 회사에 대한 관심은 자제해 달라는 것이 삼성측의 입장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이 회장은 호암상 특별상에 선정된 노벨재단에 대한 시상자로 직접 나섰다. 호암상은 1990년 이 회장이 "각 분야에서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분들에 대한 지원도 기업의 몫"이라며 재정한 상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ㆍ이서현 전무 등 오너일가가 함께 참석했다. 삼성 계열사 사장들도 다수 참석했다. 또 과거 삼성 전략기획실을 이끌었던 이학수 삼성 고문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008년 비자금 파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 고문은 지난해 말부터 이 회장의 대외행사에 함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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