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와 관련, 사고 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 방침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미국 역사상 최대의 환경재앙'으로 규정하고 "우리는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파헤칠 의무가 있으며, 만약 이런 죽음과 파괴로 몰고간 위법사항이 있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멕시코만 원유유출 조사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밥 그레이엄 전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윌리엄 라일리 전 환경보호청장과 만나 대응책을 논의했다.
오바마가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것은 장기화하고 있는 이번 사태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악재로 부상하는 등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멕시코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법을 위반한 사람은 누구든지 법의 범위 하에서 최대한 기소할 것"이라면서 이미 "수주 전부터 관련 조사가 시작됐고,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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