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캐리 트레이드의 새 자금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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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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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그동안 엔화와 달러화가 주축이 됐던 캐리 트레이드의 새로운 자금원으로 유로화가 부상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유로화 가치는 5월 한달 동안 7.5% 급락했다.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현재 1%에 머물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과거 국제 금융시장에서 주요 캐리 자금원으로 꼽히던 엔화와 달러화를 대신해 유로화가 캐리 자금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란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의 외환이나 단기채권에 투자해 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법을 의미한다.

과거 엔화와 달러화를 중심으로 이 같은 투자가 이어지며 '와타나베 부인'이나 '스미스 씨'로 불렸던 것처럼 유럽의 '큰 손'들이 나라 밖에서 차익 거래에 나설 수 있다는 것.

김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09년 이후 캐리 트레이드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유로화 약세로 기존의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조달 통화가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P모건도 최근 "유럽연합의 시장안정 조치로 유로화가 캐리 자금 조달 화폐로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RBS 역시 "유로 지역의 저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유로 캐리 트레이드가 성행할 것"이라고 점쳤다.

고환율과 저금리로 자국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캐리 자금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화폐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고성장 국가로 몰린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이 캐리 자금의 대표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10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의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값은 지난해 말 5.0%에서 4월 말 5.2%로 올랐고, 지난달 말에는 5.5%로 다시 상승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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