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VIP에서 VVIP로 눈을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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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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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들은 VVIP 고객 서비스를 기존의 VIP 고객 서비스와 차별화하고 있으며, 서비스 수준도 호텔·크루즈·평생자산관리 등으로 높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들어 시중은행들은 VVIP 고객 유치를 위한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VVIP 고객을 대상으로 원스톱 라이프케어 서비스인 '스타 아우름'을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건강·교육·문화·여행 등 고객의 모든 생활과 관련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지난 2월 8일부터 자산 규모 10억원 이상, 30억원 이상 등으로 고객을 세분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체어스 특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기여도가 높은 고객 5000
명에게 골프클리닉·건강검진·예술 공연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은 예치금 1억원 이상인 고객과 5억원 이상의 고객을 구분해 PB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억원 이상은 씨티골드센터, 5억원 이상은 씨티골드셀렉트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씨티골드셀렉트센터가 집중하는 고객은 전문직 종사자와 40~50대 젊은 부자들이다.

외환은행은 외환 부문 강점을 살리기 위해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VVIP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영어상담 △전세계 공항 VIP 라운지 및 국내 주요호텔 발레파킹 △환전·송금 수수료 최대 30% 우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상품을 출시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VVIP에 집중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신 확대를 위해 VIP의 개념을 한단계 낮췄기 때문이다.

은행의 VIP 고객은 지난해까지는 통상적으로 5억원 이상 예치 고객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1억원~3억원 예치 고객으로 등급을 내렸다.

이에 따라 기존 VVIP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혜택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우리·신한·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장들이 올초 신년사에서 밝혔듯 개인 고객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 은행업권 재편에 유리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등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진 것도 은행권 VVIP 고객 유치 경쟁을 가속화한 이유로 꼽힌다.

하나은행 PB센터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자산을 정리하고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싶다는 고객들이 찾아온다"며 "금융상품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져 자문을 구하려 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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