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발목 잡은 K5”… 현대차 주춤하고 기아차는 약진

  • 5개 완성차 5月 판매 55만6872대… 전년비 28.2%↑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기아차가 4월 말 내놓은 K5가 쏘나타의 발목을 잡았다. 1일 발표한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 5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의 감소와 기아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차 유일하게 내수 판매 감소= 현대차는 이 기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7% 감소한 4만9228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도 감소했다.

신형 쏘나타는 9053대로 베스트셀링카 자리는 지켰지만, 지난달 1만1138대를 판매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이었다. 2위 모닝(8321대)과의 격차도 700대 가량으로 줄었다.

반면 기아차는 신차 효과로 올들어 처음으로 내수 판매 4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난 4만14대를 판매하며 현대차와의 격차를 1만대 이내로 좁혔다.

이 같은 실적은 경차 모닝의 독주와 함께 K5, K7,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연이은 신차 효과에 따른 것이다.

기아차의 중형 세단 K5는 5월 말 출고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3552대가 판매됐다. 예약 대수가 2만대를 돌파해 6월에는 쏘나타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실적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5월에 본격 판매된 스포티지R는 4859대, 쏘렌토R도 3234대, 준대형 K7은 3269대로 각각 현대차의 경쟁 모델 투싼ix, 싼타페, 그랜저를 제치고 동급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한편 르노삼성과 GM대우는 지난 5월 내수 시장에서 각각 전년동기대비 16.9%, 25.6% 늘어난 1만3503대와 1만246대를 판매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뉴 SM5는 쏘나타, K5가 각축을 벌이는 중형차 시장에서 6686대를 판매하며 선전했다.

쌍용차도 액티언스포츠(1208대) 주도로 2710대를 판매 5개월째 판매 상승세를 이었다.

   
 
 
◆수출 ‘껑충’… 내수는 ‘숨고르기’= 지난 5월 완성차 5사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2% 늘어난 55만6872대로 집계됐다.

그 중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감소한 11만5701대를 기록했으나 해외 판매는 44만1171대로 42.1%의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는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에서 국내생산분 9만6178대, 해외생산분 15만2630대를 합해 24만8808대로 전년동기대비 33.3%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올 초 미국 조지아 공장의 쏘렌토R 생산이 본격화 한 기아차도 전년대비 46.1% 늘어난 12만2116대를 기록했다. GM대우와 르노삼성은 각각 5만7158대, 8951대를 수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위기 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재편과 경쟁심화가 예상된다”며 “이런 가운데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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