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지방선거 사상 여야 최대 접전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2010년 6ㆍ2 지방선거는 사상 최대의 혼전 양상으로 치러졌다. 여야는 자신들의 텃밭에서는 확실한 우세를 보였지만 최대 격전지 서울을 비롯해 충북, 충남, 경남 등에서는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는 초접전 승부를 벌였다.

전국 16개 시ㆍ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부산, 대구, 울산 등 전통적인 텃밭인 영남을 차지했고, 민주당은 광주, 전북, 전남 등 호남을 지켰다. 자유선진당도 대전을 차지했다.

부산에서는 허남식, 대구 김범일, 울산 박맹우, 경북에서는 김관용 등 한나라당 후보가 압승했다. 반면 광주에서는 강운태, 전북 김완주, 전남에서는 박준영 등 민주당 후보가 낙승했다. 대전에서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승리했다.

최대 격전지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더욱 치열했다. 서울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지고 있다. 경기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승리했고, 인천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승리했다.

이는 4년 전 5ㆍ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12곳에서 승리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판세가 도출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인천을 비롯, 여당 우세 지역이던 강원, 경남에서 선전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견제력을 높였다. 자유선진당도 대전을 차지하면서 '충청권' 거점 정당으로서의 체면을 살렸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의 진원지인 충남에서는 야당간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전ㆍ현 정권간 대리전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던 경남에서도 친이(친이명박)계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친노(친노무현)계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서울을 비롯해 충북, 충남, 경남, 제주 등에서 무소속이나 야당이 약진하면서 현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권심판론,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논란 등이 불거진 지역에서는 초접전 양상이 거듭됐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4.5%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1995년 첫 지방선거 때 투표율 68.4%를 기록한 이래 15년 만에 최고치다. 제주는 65.1%로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고, 대구는 45.9%로 가장 낮았다.

songhdd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