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5월 미국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실적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2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작년 같은달보다 33% 늘어난 4만9045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시장 진출 이래 5월 최고 실적으로 현대차는 크라이슬러와 함께 7개 주요 업체 중 가장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4395대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26.5% 급증했고 쏘나타도 91.7% 증가한 2만1195대가 팔렸다.
기아자동차 미국법인(KMA)도 5월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1% 늘어난 3만1431대를 기록, 역대 5월 판매량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쏘렌토(8166대)와 쏘울(6134대), 포르테(7299대) 등 신형 모델들이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7.3%로 한 해 전에 비해 0.5%포인트 늘었다.
한편 미국 자동차 '빅3'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GM은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22만3822대를 팔아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포드는 22% 증가한 19만691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6개월 연속 20%대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4월부터 뚜렷한 판매 회복세를 보인 데 이어 5월에도 33%가 늘어난 10만4819대를 팔았다. 크라이슬러의 월간 판매대수가 10만대를 넘기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빅3'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전월 44.4%에서 47.6%로 상승했다.
반면 도요타는 16만2813대를 파는 데 그쳐 판매 증가율이 주요 업체 중 가장 낮은 6.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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