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중국의 은행들이 미국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WSJ에 따르면 GE의 금융계열사인 GE캐피탈은 지난해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졸업하자마자 금융 파트너로 중국공상은행을 선택했다.
중국공상은행은 GE에 3년 동안 4억 달러를 대출해주기로 했다. 이는 GE가 중국 은행으로부터 받은 최초의 대출이었다.
GE캐피털은 지난 2008년 10월 공상은행이 맨해튼에 지점을 개설하는데 도움을 줬고 개소식에는 GE의 캐트린 캐시디 부사장이 참석했다.
중국공상은행은 지난 2008년 10월 미국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휘청거릴 때 뉴욕에 진출, 트럼프빌딩 20층을 통째로 10년간 임대했다.
미국 은행들이 정부의 강해진 규제와 대출기준 강화 등으로 대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이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며 미국 기업 대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공상은행은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보다 자산규모 면에서 25%가량 작지만, 지난해 190억달러를 벌어들여 63억달러를 번 BoA를 크게 앞질렀다.
중국공상은행을 비롯해 중국은행(中國銀行), 중국건설은행(建設銀行), 중국초상은행(招商銀行), 중국교통은행(交通銀行) 등 상당수 중국 은행들이 미국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주로 미국 500대 기업 중에서 신용도가 높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들 중국은행과 거래하는 업체는 컴퓨터 업체 델을 포함해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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