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일본 차기 총리로 간 나오토(菅直人) 부총리 겸 재무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3일 일본 현지 언론은 4일 열리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간 나오토 부총리가 무난히 차기 총리로 당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간 부총리의 강력한 경쟁자로 거명됐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상,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이 간 부총리의 지지를 약속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성 부대신도 지지를 선언했다. 간 부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선 이들은 모두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에 반대하는 대표적 정치인으로 꼽힌다. 3명은 간 부총리가 오자와 간사장과 거리를 둘 것을 지지조건으로 내세웠다.
간 부총리 자체 그룹 의원이 50~60명에 이르는 가운데 마에하라 국토교통상 40명, 노다 재무부 대신이 30명의 계파 의원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하토야마 총리 그룹(약 70명), 옛 사회당계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요코미치 다카히로(橫路孝弘) 중의원 원장그룹(30명) 등의 지지도 예상된다.
150명의 최대 그룹을 이끌고 있는 오자와 간사장의 반대만 없으면 무난히 차기 총리인 당 대표에 취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 중의원 환경위원장도 당 대표 경선 출마를 표명했지만 구색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돼 간 부총리 당선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할 전망이다.
간 부총리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2일 오후 곧바로 지지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 차기 총리인 당 대표 경선 준비에 착수했다.
이어 오후에는 사의를 표명한 하토야마 총리를 만나 당 대표 경선에 입후보하고 싶다는 결심을 전달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도 당내 실력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집권 민주당은 4일 당 대표 경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중의원.참의원 양원에서 총리지명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당 대표 경선은 민주당 소속 중의원 의원 307명, 참의원 의원 116명 등 423명의 투표로 진행되며 과반 획득자가 당 대표와 총리에 취임한다.
차기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은 새 총리의 국회 소신표명 연설과 함께 오는 7일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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