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정부와 손잡고 러시아에 조선소를 짓는다.
대우조선해양은 3일 러시아 정부 청사에서 국영 조선 총괄 그룹인 USC와 블라디보스톡 인근 쯔베즈다 지역에 합작조선소 설립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달 중에 쯔베즈다-대우조선해양(Zvezda-DSME,가칭)이라는 합작법인의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조선소는 오는 2012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전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함께 조선소를 짓는 USC(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조선산업 육성을 위한 대통령령'에 따라 자국 조선소 22곳과 연구소 9곳을 통합해 2008년 4월 설립된 러시아의 조선 종합 그룹이다
현재 쯔베즈다 조선소는 60만 제곱미터의 부지 위에 군함을 건조 ∙ 수리하는 군사 조선소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추가로 100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드라이독, 골리앗 크레인 등의 최신 생산 설비를 확충해 상선 및 해양 플랜트를 건조할 수 있는 최신식 조선소를 신설하게 된다.
이를 통해 쯔베즈다 조선소는 상선 ∙ 해양 ∙ 특수선 분야를 모두 갖춘 초대형 조선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곳에서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중대형 선박 및 석유가스 생산 설비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러시아 극동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수주 선박들을 지속적으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하거나 공동건조하기로 합의해 안정된 건조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의 이번 계약은 자국 건조주의를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극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는 자국 내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선박 및 석유가스 생산 설비들을 러시아 내 조선소에게만 발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계약식에는 이윤호 주러 한국대사를 비롯해 USC의 이사회 회장과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Rosneft)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고르 세친(Igor Sechin) 부총리 등 러시아내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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