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년 감사원 감사에서 과한 임금과 복지에 대해 지적받은 만큼 노사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말까지 노동단체협약 내용 수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개정 내용의 핵심은 2009년 및 올해 감사원 감사 지적사항이다.
감사원은 2009년 감사에서 ▲조직ㆍ인원의 비효율적 운영 ▲기부금, 임원 국외여비 등 집행 부적정 ▲대학생 자녀 학자금 및 임직원 부담 사택 관리비 지원, 상품권 지급, 연차휴가 보상 등 복리후생제도 과다 운영 등을 지적했다.
올해 역시 공공기관선진화 추진실태 특별감사에서 경조비 예산 편성 및 지급 부분을 지적받은 바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인력개발부 관계자는 "감사원 지적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단체협약"이라며 "현재로선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의 5%를 삭감하기로 밝힌 만큼 이를 바탕으로 협약을 진행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감사원 지적상 근로조건 부문은 물론 임금까지 삭감해야 하는 만큼 노조 측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거래소 통합노조 측 관계자는 "오는 6월 중순께 회사에서 이 안을 가지고 협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돼 현재 공공기관, 유관기관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며 "얼마전 대대적인 명퇴를 실시한 만큼 직원 신상에 대한 요구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4월 5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받아 18명의 직원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바 있다.
거래소는 향후 2012년까지 정원의 10∼12% 가량인 60∼70명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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