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 일경산업개발(주) 대표이사 |
그러나 과다한 화석연료의 사용은 지난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을 0.74˚C 가량 상승하게 만들었다.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패널(IPCC) 4차 보고서(2007)에 따르면 1907년에서 2004년 사이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0%, 이산화탄소는 약 80% 증가하였다고 한다.
과다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가 심화 됨에 따라 그 대처방안으로 ‘그린에너지’, ‘녹색산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규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석유 수입,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소비에 있어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에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우리정부는 녹색성장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발전차액지원제도를 포함, 다양한 제도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2년에는 공급의무할당제(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를 도입해 남부발전, 한수원 등 14개 발전사업자가 총 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도록 의무화 할 방침이다.
이와 같은 노력과 더불어 현재의 자원을 최대한 절약하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 또한 논의되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정책적인 뒷받침을 통해 ‘에너지경영시스템(EMS)’과 ‘탄소포인트제’를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할 것이다. 에너지경영시스템(EMS)이란 사업장이 설비 및 시스템을 국가 표준규격에 맞추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관리활동이며 탄소포인트제는 전국민이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이와 함께 기업적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안들이 실천되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은 태양광, 제2차 전지, 풍력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발굴, 개발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교통ㆍ주거ㆍ환경 인프라 건설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와 대기업 차원에서의 다양한 방안과 실천안들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개발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에너지 절약이다. 올해 초 미국 타임지는 불, 석유,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에 이은 ‘제5의 에너지’로 ‘에너지 절약’을 꼽았다. 정부와 기업에 이어 가정에서도 솔선수범해야 한다. 가까운 거리는 걷기, 엘리베이터 운행 줄이기, 넥타이 풀기, 승용차 요일제에 적극 동참하기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 노력이 필요하다.
국토해양부 최근 발표 자료인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50가지 방법”에 의하면 사용 시간 외 플러그 뽑기, TVㆍ모니터 밝기 감소 등 가전제품 사용방법 개선으로 월간 4만3천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 형광등은 3등급에 비해 약 16%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고 한다. 효율이 높은 조명기기를 사용하고 조명기기 반사판을 자주 청소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최근 유럽발 쇼크로 인한 국내외증시 폭락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이런 때 일수록 정부, 기업 그리고 개인 모두가 합심하여 우리나라가 친환경 에너지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녹색 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우리의 선언이 일회성으로 그치질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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