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암웨이, 유니시티, 매나테크 등 다국적 직접판매 기업들이 국내 제품으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6일 직판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한국형 제품을 확대해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하고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유통판로를 개척하는 것은 물론 해외 소비자까지 확보하고 있다.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단연 한국암웨이로 직접판매 1위 기업답게 '토착화 경영'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지난 1998년부터 국내 제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원포원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로 실시된 '원포원'은 이제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한국야쿠르트에서 생산되고 있는 '뉴트리 라면'이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며 대한펄프 등과 연계해 화장지, 기저귀 등도 '원포원'이라는 브랜드로 상품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2003년부터는 미국 암웨이 본사와 한국암웨이가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쎌바이오텍과 공동 연구 개발한 유산균 제품인 '인테스티플로라7'을 한국에서 직접 생산한다. 암웨이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인 '뉴트리라이트' 브랜드로 생산되는 이 제품은 국내 보급은 물론 일본, 대만 등에 수출까지 이어지는 등 한국암웨이의 특화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해외 본사가 직접 국내 제조 기업과의 제휴해 생산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국내 진출 후 해외 본사 제품만을 고집해온 기업들 역시 암웨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니시티코리아는 지난 2008년 건강기능식품 '소이 프로틴'을 출시한데 이어, 올 2월에는 '알로에 아보레센스'와 '코엔자임 큐텐'을 출시했다. 모두다 국내 제조업체들과 제휴해 생산된 제품들이다.
그동안 생활필수품 등을 국내에서 생산한 적은 있지만 미국 본사의 주력 상품인 건강기능식품을 한국에서 제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시티코리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외국 본사 제품을 유통시키지만 비슷한 제품인데도 국내 제조 제품이 더욱 효능이 있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수입되는 제품보다 경쟁력이 있으면 바뀔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원료나 특허물질의 발견이 많아질수록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나테크코리아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생산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업체인 뉴트리바이오텍과 제휴한 매나테크는 'GI 프로 밸런스'(유산균 제품), '에센셜 소스 오메가-3'를 전격 출시했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이젤코리아도 국내산 홍삼으로 만든 제품을 직접 생산하며 '토착화 경영'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
에이젤코리아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홍삼제품 '에이젤 레드(RED)'는 본사의 기능식품연구소인 '젤서스펜션 테크놀로지'와 국내 건강기능식품 OEM 1위업체인 일진제약이 공동 연구, 개발해 만든 제품이다. 국내산 6년근 홍삼만을 사용했다. 에이젤코리아는 국내용 제품을 우선 출시했으며 맛, 포장지 등 글로벌타입의 홍삼제품을 개발해 에이젤의 전세계 지사(55개국)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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