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성장위주의 개발 어젠다가 ‘서울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밝혔다.
사공일 위원장은 4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세계은행(WB) 공동 주최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개최된 ‘위기 이후 성장과 개발에 대한 고위급 컨퍼런스(이하 컨퍼런스)’에서 가진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성장위주의 개발 어젠다를 주요 의제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성장에 집중하는 전략은 개도국의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사 위원장은 “인적자원 개발, 사회간접자본 확충, 민간부문 역할 활성화, 올바른 개발전략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개발 분야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개발은 단순한 원조에 한정되지 않음을 감안할 때, 한국은 최빈국에서 원조국으로 성장한 나라로서 원조 외 개발경험을 공유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는 등 개발 이슈를 다루는 데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선진국의 수요가 충분히 않으므로 개도국의 수요 확대는 세계 경제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성장위주의 개발 어젠다를 주요 의제로 추진해야 하는 이유로 그는 △세계 경제의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된 성장 위해선 개발격차 해소 필요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의 절대 빈곤층이 올해 말까지 8900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빈곤축소는 매우 중요한 이슈 △G20에서 172개 비G20국가의 정책 우선순위인 개발을 다루는 것은 G20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 등을 들었다.
이어 사공일 위원장은 이 날 해운대 그랜드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WB 사무총장, ‘트레버 마뉴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기획위원회 장관과 함께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재 세계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거시 경제의 불균형을 제거하고 완화해야 하는 동시에 경제 개발 격차를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며 “172개 개도국에 있어 개발은 정책적 우선 과제일뿐 아니라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사 위원장은 “우리가 얘기하는 개발은 원조가 아니다”라며 “원조에 의존하는 것을 지양하고 민간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컨퍼런스에선 국제기구, 정부 고위 관계자, 저명한 학계 인사 등 40명이 연사로서 토론에 참여했고 300여명의 국내외 개발전문가들이 청중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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