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SK그룹이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에너지가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에 주도권을 쥐고 SK네트웍스와 SK텔레콤 등은 적극 협력하는 방식이다.
6일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에 따르면 SK에너지가 주축이 돼 14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SK에너지 컨소시엄'은 올 12월 내 제주시에 전기차와 전기충전 인프라, 전기차 운행정보 및 통합관제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SK에너지가 배터리를 공급하면 SK네트웍스는 차량과 충전인프라를 구축ㆍ운영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차량과 충전 인프라,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요금 콘트롤 센터와 통신 부분을 맡게된다. 또 SK C&C가 참여해 인프라를 운영하는 트랜스폼을 구축한다.
특히 SK에너지는 전기차 충전소 사업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의 운행 핵심기술 확보 및 중앙관제를 위한 전력망과 통신망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다. 이 회사는 실증단지 사업 참여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부가서비스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이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시작해 지난달에 완료된 1차년도 수행과정 기간 동안 제주도에 순수 전기자동차(FSEV) 2대와 저속 전기차(NEV) 2대, 완속충전기 2대가 설치됐다.
이때 1차년도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운행적 측면에서 안정화에 집중했다. 아직 규격이나 표준이 정해지지 않아 트러블을 최소화해야하기 때문이다.
SK에너지는 3차년도 사업까지 급속충전 14개와 완속충전 75개 등 총 89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4차년도까지는 전기차 69대, 전기충전기 92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조차량에는 SK에너지의 전기차 배터리가 들어가게 된다. 현재까지 전기자동차로 개조하는 것에 허가가 나지 않았지만 다음달 부터는 일부 차량에 대해 전기차 개조가 허용된다.
스마트그리드 사업단 관계자는 "7월부터 모닝, 카니발, 포터에 한해서 전기차로 개조가 가능해지면서 SK에너지 컨소시엄이 제주도 실증단지에 모닝을 개조한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컨소시엄은 사업기간 중에 전기차량에 대한 안정성, 전기 충전기에 대한 규격화 부분을 완전히 실증하게 되면 해외 수출형 모델로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확대를 통한 배터리 공급이 우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차량과 인프라 구축을 통한 카셰어링, 렌탈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전력재판매를 통한 '과금체계'나 전체 운영센터 관리 등에서 사업모델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은 표준화를 통해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기차 충전시스템 표준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해 말께 GS칼텍스, 한전 등과 함께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컨소시엄 중 '스마트 트랜스포트'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스마트 트랜스포트는 전기차 운행과 중앙관제를 위한 전력망, 통신 시스템 구축 등이 중심이 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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