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유출 BP, 줄소송 사태 직면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영국 석유회사 BP가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고로 줄소송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대니얼 벡넬 뉴올리언스주 변호사는 유출 사고 관련 소송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벌써 수천 명이 이번 원유 유출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며 최소 6개 미국 연방법원에 약 180건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BP뿐 아니라 석유시추시설 소유업체 트랜스오션, 해저 돔 구조물 제조를 맡았던 핼리버튼, 파이프 안전밸브 공급자인 캐머런인터내셔널 등도 법정에 설 전망이다. 원고 측도 새우잡이 어부, 굴 채취업자, 보트 대여업자, 식당 주인, 해산물 판매상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 1989년 엑손 발데스호 원유 유출사고 당시 알래스카 주민들의 소송을 맡았던 제프리 피셔 스탠퍼드대 교수는 소송 사태가 언제 마무리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며 "해결까지 지루한 법률 공방과 엄청난 시간이 뒤따른다"고 덧붙였다.

피셔 교수는 발데스호 사고가 나고 5년이 지나서야 주요 판결이 나왔고 이어 16년간 법정 분쟁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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