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박성칠 대표가 우리쌀 고추장 출시 1주년 간담회를 통해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대상이 지난해 80억원 규모의 고추장 수출을 올해는 120억원으로, 전체 장류 수출을 작년 13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려 해외 매출 비중을 작년 7%에서 올해 1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박성칠 대표는 지난 4일 전북 순창 고추장 공장에서 '우리쌀 고추장 출시 1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순창 고추장의 미래 사업 비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우리쌀 고추장을 통해 1년만에 국내 고추장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계속되는 국내 경기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돌파구로 찾은 곳이 해외시장"이라며 "이에 전분, 바이오, 식품 등 대상에서 생산되는 전 제품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했고 관련 분야의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대상의 해외 수출은 아직 씨를 뿌리는 단계지만 올해부터는 제품 라벨을 현지에 맞게 수정하는 등 현지화 마케팅으로 올해 해외 시장 도약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사장은 "지난 2008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일본의 경우 현재 300여곳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올 연말까지 1000개점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비빔밥 전용 고추장 등 '글로벌 제품'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핫소스' 타입의 고추장과 한류 대표 음식인 비빔밥 전용 초고추장인 '스파이시 칵테일 소스'를 선보이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고추장을 앞세워 한식 세계화에 나서 글로벌 식품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것.
국내에서도 '100% 국산 재료로 만든 고추장'과 'D.I.Y(Do-It-Yourself) 고추장'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기존 '우리쌀 고추장'에 사용됐던 중국산 고춧가루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100% 국산 재료로 만든 우리 고추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국산쌀과 순창산 고춧가루, 국산쌀 조청, 신안산 천일염, 국산콩 메주 등을 사용한다.
국산 고추 등 비교적 비싼 국산 재료의 원가를 반영해 기존 우리쌀 고추장(1㎏, 8400원)보다 54%가량 비싼 1만3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울러 주부들이 손쉽게 고추장을 직접 담가 먹을 수 있도록 쌀가루와 고춧가루, 소금 등 고추장 재료를 패키지로 판매하는 'D.I.Y'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상은 또 정부의 쌀 소비촉진 정책에 발맞춰 쌀 소비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장류담당 CMG2그룹 안영후 상무는 "지난해 5월 이후 고추장에 소비한 쌀만 모두 5500t이며 작년 대상이 사용한 전체 쌀의 양은 약 7400t(9만2500가마)에 이른다"며 "앞으로도 장류나 다양한 제품 라인에서도 쌀 사용을 적극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고추장을 비롯해 카레, 수프, 된장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1만t가량의 쌀을 소비할 계획이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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