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토니 헤이워드 BP 최고경영자(CEO)가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한달 전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헤이워드는 지난 3월 17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BP 주식의 3분의 1가량인 22만3천228주를 처분했다.
원유유출 사고 이후 BP 주식이 30%나 폭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결과적으로 42만3천파운드의 손해를 피한 셈이 됐다.
한편 이번 원유유출 사고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헤이워드는 다음달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고수하면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사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다른 사람들은 분명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아니다"라며 CEO직에서 물러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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