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북한이 7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 회의를 열어 장성택 국방위원회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새 내각 총리는 김영일에서 최영림으로 교체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 회의를 열고 내각 총리 소환 및 선거, 조직 문제를 놓고 토의를 진행해 이같이 조치했다.
이밖에 강능수 노동당 부장, 김락희 황해남도 당 책임비서, 리태남 평안남도 당 책임비서, 전하철 당 중앙위 위원(추정)은 새 내각 부총리로 임명됐다. 조병주 기계공업상을 비롯해 한광복 전자공업상은 각각 기계공업상, 전자공업상으로 임명됐다.
안정수, 조영철, 박명철 대의원은 각각 경공업상, 식료일용공업상, 체육상으로 임명됐다.
또 조병주 기계공업상과 한광복 전자공업상에게 내각 부총리를 겸임토록 해 북한의 내각 부총리는 5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종전의 내각 부총리 5명 가운데 로두철, 박수길 2명은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 회의 때 국방위원에 임명됐던 장성택이 1년2개월 만에 국방위 부위원장에 선임된 것이다. 다만 선전선동사업을 맡고 있는 강능수 문화상을 부총리에 임명한 것은 김정은(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전하철의 경우 각각 당 중앙위 위원(86세)과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장(63세)인 동명이인이 2명 있으나 여러 가지 정황상 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곽범기, 오수영, 박명선 대의원이 내각 부총리에서 소환된 데 이어 리주오, 정연과 대의원은 각각 경공업상과 식료일용공업상 자리를, 박학선 대의원은 체육지도위원장 자리를 내주게 됐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지난 4월9일 열렸던 최고인민회의 제12기 2차 회의에 불참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거의 두 달 만에 소집된 이번 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점이다.
한편 지난 4월에 이어 연내 두번째 개최된 북한 최고위원회의는 매년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해왔던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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