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 확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 우리나라 경제는 전반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8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하락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에서는 고용 시장의 회복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KDI는 고용과 관련해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데 그쳤었다.
KDI는 고용상황과 관련, 4월 취업자 수가 40만1000명 증가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61.4%로 0.2%포인트 상승하는 등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업률도 3.8%로 전년동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청년층(15~29세)층의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들의 실업률은 전년동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한 8.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4월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경기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민간 소비도 개선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4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9.9% 상승하면서 10개월째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서비스업생산은 전월(5.5%)에 비해 다소 둔화된 3.8%로 나타났다.
소비관련지표들의 경우 전월에 비해 일부 하락했으나 전반적인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관련 심리 개선에 힘입어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111을 기록했다.
4월 설비투자지수도 25.7% 증가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다만 건설수주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무역수지는 전월보다 수입이 소폭 줄어들면서 흑자폭이 확대돼 43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품목의 호조세로 전월(394억3000만 달러)과 유사한 39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전월(2.6%)보다 소폭 높아진 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5월 중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인 확산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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