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 추가 제재 결의안을 9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각) 안보리 의장인 클라우드 헬러 유엔 주재 멕시코 대사는 "유엔 제재 결의안 표결을 위한 안보리 회의가 미국 현지 시각으로 9일 오전 10시에 열릴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결의안 초안은 해외에 있는 이란 은행들에 대한 제재와 중앙은행을 포함한 모든 이란 은행들의 거래 감시, 이란에 대한 유엔 무기금수 조치 연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초안은 또 이란에 대한 전차 등 중무기 판매와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등의 지원을 금지하고 있으며, 금지 대상 물품을 이란으로 운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해상에서 조사하거나 해당 물품을 압류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란에 대해 내려진 가장 강력한(significant) 제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진영 외교관들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2개 이사국들이 제재 결의안에 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터키, 브라질, 레바논은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 외교관들은 결의안 초안의 블랙리스트에는 이란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1명의 개인과 41개 단체가 올라있으며 미국과 중국은 일부 대상의 포함 여부를 놓고 아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개인은 이란 이스파한의 핵기술 센터 책임자인 자바드 라히키이며 단체들은 은행과 이란 혁명수비대 및 이란 해운(IRISL) 관련 단체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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