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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ㆍ악재 혼재로 증시반등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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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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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

6월 증시는 저평가 요인 부각,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 지속, 국내경제 견조한 회복, 기업실적 개선 및 연기금의 매수 확대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남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지속, 지정학적인 리스크, 위험자산 선호도 약화 및 중국 긴축 강화 우려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면서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큰 폭 하락은 펀더멘탈 개선에 의해 제한되고 큰 폭 상승은 불안요인에 의해 제한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남유럽 재정위기의 점진적인 진정 및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의 국내 유입 증대로 점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코스피는 1550~1700포인트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6개월 후 주가지수 흐름은 글로벌 경제 회복 지속, 국내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 기업실적 개선 및 저금리 기조 유지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출구전략 실시로 변동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6개월 지수 변동 범위는 1530~1900포인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향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높고 주가수익비율(PER)은 낮은 정보기술(IT), 금융 및 에너지 업종 등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율 상승, 세계경제 회복,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으로 수출 증대 및 채산성 개선이 예상되는 IT와 자동차 업종 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IT업종 중에서도 스마트폰, 3D 텔레비전, 태블릿 컴퓨터 등 신상품 출시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및 LCD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갖는 음식료 업종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한국증시가 저평가된 상황에 있어 우량 가치주도 유효하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시 확대로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종 전망도 밝다. 하반기까지 LCD 텔레비전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LED 텔레비전 고급화와 3D 텔레비전 대형화도 긍정적이다. 종목으로는 삼성SDI, LG디스플레이를 주목할 만하다.

또한 오는 22일 발표 예정인 한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편입시 약 14조7000억에서 24조6000억원 가량의 외국인 순매수 유입, 단기적으로 'PER 재평가 효과'에 따른 선진증시와 PER 격차 축소로 국내증시 PER이 상승이 예상돼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MSCI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해 대실소망(大失所望), 즉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첫째, 한국의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와 관련해 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힘들다. 외형적 조건은 충족됐지만 지난해 MSCI Barra 社의 요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스탠스 변화가 특별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사례를 볼 때 MSCI 선진지수 편입이라는 이벤트가 주가 상승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셋째, MSCI 선진지수 편입에 가장 큰 효과로 지목되는 'PER 재평가 효과' 역시 무조건적인 신뢰를 하기는 힘들다. 넷째, 장기적인 관점에서 MSCI 신흥지수의 PER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지속적인 PER 재평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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