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 '도시형 생활주택'엔 딴 세상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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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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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완화로 사업승인 건수 증가세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도 진출 서둘러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도시형 생활주택 건축 건수가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힙입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사업 승인을 받았거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도시형 생활주택은 약 6600건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 승인이 났거나 신청 중인 도시형 생활주택이 2000여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에만 약 2.3배 증가한 것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은 하반기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도시형 생활주택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우선 공급 규모가 종전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2배로 늘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30가구 미만은 개인도 가능해지게 됐고 지하에 만들어야 하는 주차장 의무비율도 폐지됐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중소 건설사 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해 '캐슬 루 미니(Castle Lu Mini)'라는 소형 주택 브랜드를 개발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조만간 도시형 생활주택 브랜드 공식 발표와 함께 1~2곳에 대한 사업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금호산업도 '쁘띠 메종'이라는 소형 주택 브랜드를 확정했으며 예정사업장도 이미 선정한 상태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 침체와 회사 사정으로 일정을 미루고 있다.

이밖에 삼성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해 꾸준히 타당성 검토 등을 진행 중이다.

당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은 없지만 향후 도시형 생활주택 시장 규모가 더 커지면 바로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주택 사업은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해 약 2000가구 정도에 불과하다"며 "소형 주택에 대해 계속 관심은 갖고 있지만 올해는 주택 사업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라 새로운 소형주택 브랜드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이란 =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곳에 신속하고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각종 주택건설 기준과 부대시설 등의 설치 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완화한 주택으로 단지형 다세대 주택과 원룸형, 기숙사형 3종류가 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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