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해외시장 공략·경쟁사 차단 등 점유율 높이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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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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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관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경쟁사 차단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인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를 따라잡고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추격을 따돌리는 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4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폰을 미국에서 먼저 출시하고 외국시장에 선보여 왔지만 아이폰4는 오는 9월까지 전 세계 88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의 세계시장 출시를 앞당기기로 한 것은 아이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사실상 정점에 달해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분기 전체 수익의 58%를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벌어들였으며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이폰 판매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강한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컨설팅 전문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터지스의 팀 바자린은 현재 아이폰 판매율의 55% 가량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달성된 것으로 이는 2년 전의 25%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4를 미국과 함께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에서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모바일 광고 시장 선점하기 위해 아이폰에서 구글을 비롯한 경쟁사의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구글의 모바일광고 자회사 애드몹의 오마르 하무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애플이 개정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용 서비스 약관 조항을 통해 애드몹이나 다른 구글 광고의 아이폰 탑재를 막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의 개정 약관은 "모바일 광고가 본업인 독립적 광고서비스 공급자만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자 위치정보를 수집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본업이 모바일 광고가 아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겨냥한 것으로, 이 조항이 그대로 적용되면 구글 등의 위치정보 수집이 금지될 것이라고 IT업계는 보고 있다.

이용자 위치정보는 모바일 광고에서 필수불가결한 핵심 정보여서 이 조항에 따르면 결국 구글 등 경쟁사의 모바일 광고는 아이폰 서비스가 크게 어려워지게 된다.

하무이 CEO는 "이 같은 약관은 이용자나 개발자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며 경쟁에 대한 인위적인 장벽은 이용자와 개발자에게 해가 되고 결국은 기술 발전을 늦추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모바일 광고 시장을 주시하고 있어, 애플이 이 약관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경쟁 장벽을 만들 경우 반독점 규제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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