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서울 지방의회 거센 여성 돌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6-10 19: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서울시의회에 강한 여풍(女風)이 불었다. 지난 6.2 지방선거를 통해 서울시의회와 구의회로 진출하게 된 여성 의원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10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번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결과 제8대 시의회에 입성하게 된 당선자 106명 중 여성은 17.9%인 19명으로 역대 의회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체 시의원 가운데 여성은 1995년 임기가 시작된 제4대 때 133명 중 4명으로 3%에 불과했으나 15년만에 비율이 6배 가까이로 늘었다.

여성 의원 비율은 제5대 의회 때 6.5%(94명 중 6명), 제6대 때 7.8%(102명 중 8명)로 점차 늘다가 현재 제7대 의회에서는 12.3%(106명 중 13명)로 10%를 넘었다.

이번 서울시의원 여성 당선자 중 지역구는 13명, 비례대표는 6명이고,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13명, 한나라당이 6명이다.

여성 비례대표 의원 수는 2002년 이래 6명으로 변동이 없지만, 선거에 나가 시의원직을 거머쥔 여성은 2002년 2명에서 2006년 7명, 올해 13명으로 급증했다.

여성 시의원 당선자 가운데 민주당 조규영 의원이 구로구에서 출마해 제8대 서울시의회에서 흔치 않은 재선의원이 됐고,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딸인 이지현(34) 의원도 서초구에서 '영어 공교육 강화'를 내걸어 재선에 성공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인 최호정(43) 당선자는 서울 교대부속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장 경력을 기반으로 서울시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성형외과 의사인 김연선(54) 당선자와 김미경(44) 당선자는 각각 중구와 은평구 구의원 출신이고, 그 밖의 여성 당선자 대부분의 직업은 정당인이다.

구의회에서는 시의회보다 여성 의원의 입지가 더욱 강화돼, 이번 선거를 통해 시내 25개 구의회에 진출하는 당선자 419명 중 28.4%인 119명이 여성이다.

여성 구의원은 1995년 35명, 1998년 26명, 2002년 29명으로 전체 구의원 중 4∼5%선에 불과하다 2006년 19.6%(82명)로 껑충 뛰었고, 이번에는 3명 중 1명 꼴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에 '전투'를 치러 승리한 여성 구의원 당선자는 68명으로 지난번 선거 때 33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이번 선거에서 여성 시의원과 구의원 당선자가 늘어나는 것은 일단 여성 후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시의원 선거 후보 중 여성의 비율이 2006년 선거 때 7.0%(314명 중 22명)였는데 올해는 약 두 배인 13.6%(265명 중 36명)로 늘었고, 여성 구의원 후보도 2006년 8.5%(1천100명 중 93명)에서 올해 16.5%(835명 중 138명)로 급증했다.

한편 시내 25개 자치구 구청장 선거에서는 송파구청장에 박춘희(56), 강남구청장에 신연희(62) 후보가 당선되면서 여성 구청장도 현재 1명에서 2명으로 늘게 됐다.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