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장기화에 '美 요격미사일' 재고 급감…전쟁 전 40% 수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군 핵심 요격미사일 재고가 전쟁 이전의 40%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759~827발로 추산됐다.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330발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요격미사일도 같은 기간 452발에서 234~278발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두 종류를 합친 재고는 993~1105발로, 전쟁 직전 2782발의 약 36~40%에 불과하다.
 
문제는 패트리엇과 사드를 당장 대체할 무기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두 무기는 이란의 탄도미사일로부터 중동 주둔 미군과 주요 기지를 보호하는 핵심 방어 수단이다.
 
CSIS는 “미 해군 함정에 배치된 스탠더드 미사일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지만, 함정이 내륙 미군 기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패트리엇과 사드를 대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재고가 줄면서 미군이 요격미사일 사용을 아끼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NBC는 “미군이 이란 미사일이 병력이나 주요 시설이 없는 지역으로 향한다고 판단하면 요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요격미사일 부족은 중동뿐 아니라 서태평양에서 중국과의 충돌에 대비해야 하는 미군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CSIS는 소모된 미사일을 다시 확보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첨단 요격미사일은 생산량을 단기간에 크게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군 내부에서도 재고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이 계속되면 핵심 탄약이 더 줄어 다른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국방부는 필요한 군사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